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 계절이 바뀔 무렵이면 피고 지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합니다. 꽃이 지면 잎이 돋아나고, 잎이 지면 가지의 멋진 뼈대가 드러나는 장면들. 그리고 또다시 새순으로, 잎으로. 이 세상 어떤 것이든 그저 피기만 하진 않을 겁니다. 피었으면 지고, 또 졌으니 피는 것이지요.
오늘은 버스를 타고 전에 살던 동네를 잠시 스쳐갔습니다. ‘폐업’이라는 종이가 보이는 와중에도 또 ‘신규 오픈’이라는 배너도 드문드문 보입니다. 우리는 아프기도 하고 또 강해지기도 합니다. 비가 오면 곧 해가 뜨고, 눈이 오면 곧 봄이 옵니다. 님. 혹시 힘든 일이 있으신가요? 이제 우리는 압니다. 뭐든지 지는 과정이 있어야 다시 활짝 핀다는 것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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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 월간평화 [ 소비 대신, 소유하는 삶 ]
News | SANSA X 교보문고 팝업 비하인드
Life | 도쿄 출장기(1) 골목 스팟 추천리스트
Life | 도쿄 출장기(2) 러닝은 포기 못해
Essay | <나는 오늘도 소유하려고 한다> by 유진
Interview | 느림이 주는 믿음. UHWA, 옥승미 대표
News | 봄의 신제품 & 쿠폰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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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은 교보문고 팝업으로 아주 진득하게 채워졌습니다. 사실 저희는 입점이나 팝업과 같은 오프라인 행사를 매우 신중하게 고민하는 편입니다. 팝업은 보통 매출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그 쪽에 집중하다 보면 우리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이야기나 무드가 자칫 다칠 수도 있단 생각을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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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교보문고 팝업은 저희와 교보문고가 지향하는 바가 너무 잘 맞았기 때문에, 고민할 것도 없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요?
교보문고 매니저님과 저희가 닿게 된 글은 바로 이것인데요. 혹시 기억하세요, 저희가 올린 이 게시물? (사진 클릭 !)
어느날 제가 '제철행복'이라는 책을 선물 받아 읽었고, 매 페이지가 너무 좋아서 감명 깊었던 구절들을 여러분과 나누었지요. 이런 소통하는 모습들을 교보 매니저님께서 좋게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SANSA에는 다른 브랜드에는 없는 굳건한 감도가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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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한테 물어보면 줄줄이 나올 글들을 직접 머리 싸매며 적어내는 건 사실 참 고생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해냈더니 이런 신기하고 감사한 기회가 생기네요. 이렇게 느림과 정성에 대한 믿음을 또 한 번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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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보문고 팝업에서는 물건을 판다기보다, 우리가 말하는 '평화'를 깊숙이 느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간을 구성했어요. 그저 물건을 사고 떠난 '소비의 공간'이 아닌, 어떠한 추억을 챙겨간 '소유의 공간'으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2주동안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이곳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이야기를 듬뿍 보여주셔서, 그리고 이 팝업을 잘 누리고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즐거운 오프라인 소식으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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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출장기 (1) 골목 스팟 추천 리스트
도쿄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도쿄에 갔던 것이 전 직장 신입사원 시절이니, 와 정말 오랜만이네요. 저는 평소 뾰족한 상점을 좋아하는데 도쿄에는 이런 곳이 많아 좋았어요. 무슨 말이냐면, 본인들만의 뾰족한 취향으로 꾸려진 상점들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갖고싶다!' 거나 '또 와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던 도쿄의 골목 스팟을 소개해볼게요. 편하게 즐겨찾기 넣어두실 수 있도록 모든 상점이름에는 구글맵스 링크를 걸어뒀습니다. (상점명을 클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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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출장기 (2) 러닝은 포기 못해
다들 러닝 좋아하시나요? 저는 여행이던 출장이던 그 도시에서는 꼭 한번씩 러닝을 합니다. 꽤나 강행군이었던 3박의 도쿄 출장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달리기를 했습니다. 피곤한 아침을 깨워주기에 달리기만큼 좋은 선택지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뛰면서 바라본 평화로운 장면, 함께 나눠요 ! (Tip. 스미다강 러닝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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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소유하려고 한다> Essay by 유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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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라는 단어를 오랜만에 마주하고, 그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다시 한번 들여다봤다.
「 소유 : 가지고 있음. 또는 그 물건 」
곧이어 나의 소유를 떠올렸다. “나는 무엇을 가지고 있을까?” 나의 답변은 다름아닌 책, 옷, 취향의 물건 즉, 유형의 것들이었다. 이들은 내가 이따금씩 소유해볼 수 있었다. (그러지 못하는 것들도 있었지만) 그렇다면, 나는 어디로부터 삶의 공허함과 부족함을 느끼곤 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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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을 하면서 잠깐 머물고 간 숙소 의자에 앉아, 노트에 이런 말을 적었던 적이 있다.
“나는 내가 가질 수 없는 걸 가지고 싶어했던 사람일 수도 있겠다. 이를테면 무형의 시간, 행복, 경험, 떠나간 과거, 감정 등등... 말이다. 그게 나를 자꾸만 불안하게 하고, 마음 졸이게 했다. 조금만 더 하면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고문은 덤이었다.”
그렇다. 나는 흘러가버린 나의 시간을 갖고 싶었고, 행복을 소유하고 싶었으며, 누군가의 올곧은 감정을 가져보고 싶었다. 이미 내가 가진 젊음과 그리 모나지 않은 마음은 뒤로 한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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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히 생각하며 읽기 좋은 글입니다. 여러분에게 마음의 여유 공간을 내어드리려, 전문의 링크를 따로 준비했어요. 페이지 내의 음악과 함께 조용히 읽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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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유진 | @jjinravel 계정의 운영자. 여행하며 글을 쓰는 사람이자, 혼자만의 느린 시간을 만끽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의 모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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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이 주는 믿음 | UHWA, 옥승미 대표
'빨리' 라는 단어가 익숙한 이 도시에서 느림을 굳건하게 믿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빠른 성과에 등 떠밀려 지쳐있지는 않으신가요? 나와 맞지 않는 속도로 지쳐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번 인터뷰를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패브릭과 제철 먹거리를 다루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UHWA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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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듬뿍 담은 물고기와 나비, 그리고 교보문고 팝업 기념 신제품 읽는 도구 모음집, 마지막으로 오랜 스테디셀러 Leaf 까지. 이번 봄은 신제품 소식이 끊이질 않았네요. 또한 꾸준히 요청 주셨던 맥세이프 제품도 업데이트 되었고요!
신제품에 보내주신 사랑 덕분에 요즘 더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선물 쿠폰을 함께 첨부드립니다!
(이 링크를 클릭하시면, 자동으로 쿠폰함에 다운로드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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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월간 평화 Preview
7월 1일은, 바로 SANSA의 3주년 생일이 있는 날이에요! 많은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라, 인스타그램 통해서 소식 전할게요. 모두들 그동안 평안한 시간 보내고 계시기를 바랄게요. 잘자요,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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